봄철 야외 축제, 미세먼지 나쁨 날 대처법
환경부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4단계로 예보하지만, 실제 주의보·경보는 별도의 실측 기준으로 발령된다. 예보 등급을 확인하는 법부터 주의보·경보 발령·해제 기준, 마스크 착용 시 주의할 점까지 정리했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 축제 전 확인하는 법
환경부 산하 에어코리아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예보를 각각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4단계로 나눠 발표한다. PM10은 0~30㎍/㎥이면 좋음, 31~80㎍/㎥이면 보통, 81~150㎍/㎥이면 나쁨, 150㎍/㎥을 넘으면 매우나쁨으로 분류되고, PM2.5는 0~15㎍/㎥이면 좋음, 16~35㎍/㎥이면 보통, 36~75㎍/㎥이면 나쁨, 75㎍/㎥을 넘으면 매우나쁨이다. 두 물질의 예보 등급이 서로 다르게 나오면 둘 중 더 나쁜 쪽 등급을 그날의 대표 등급으로 발표한다. 벚꽃·유채꽃 축제처럼 봄철 옥외에서 장시간 머무는 일정이라면, 에어코리아 홈페이지나 앱에서 당일·다음날 예보 등급을 방문 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첫 단계다.
주의보·경보는 예보 등급과 다른 기준이다
예보 등급이 하루 단위의 대략적인 전망이라면, 주의보·경보는 실제 측정된 시간당 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발령되는 별도 제도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14조 및 별표7에 따라 초미세먼지(PM2.5)는 시간당 평균 농도 75㎍/㎥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발령되고, 15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로 격상된다. 해제 기준은 주의보가 50㎍/㎥ 미만, 경보가 90㎍/㎥ 미만이다. 미세먼지(PM10)도 별도 기준을 두어, 시간당 평균 농도 15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발령되고 100㎍/㎥ 미만이 돼야 해제된다.
이 때문에 오전에 확인한 예보 등급이 '보통'이었더라도, 당일 실측 농도가 갑자기 오르면 주의보 재난문자가 별도로 올 수 있다. 환경부는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며칠씩 이어지면 예보 등급과는 별개로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위기경보를 발령해 지자체·기관의 대응 수위를 높이기도 한다.
야외 축제가 미세먼지에 유독 취약한 이유
봄철 축제는 벚꽃, 유채꽃, 튤립 등 특정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경우가 많아 하루 종일 야외에 머무는 일정이 흔하다. 공원, 하천변, 정원형 행사장처럼 실내 대피 공간이 마땅치 않은 곳이 대부분이라, 특보가 내려도 곧바로 실내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봄 축제는 아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시기이기도 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에 더 민감한 인구가 야외에 오래 노출되는 조건이 겹친다.
마스크, 아무거나 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도록 설계된 보건용 마스크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 야외에 오래 머문다면 KF80 이상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만, 차단율이 높을수록 밀착도도 높아 숨쉬기가 더 답답해질 수 있다. 임산부·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착용 중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을 느끼면 차단율과 무관하게 즉시 벗어야 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공통된 권고다.
방문 전 확인해두면 좋은 것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으로 예보된 날은 달리기나 오르막 이동 같은 격렬한 활동을 줄이고 자주 쉬는 것이 대기환경 당국의 공통된 권고다. 축제장이 넓어 종일 걸어야 하는 일정이라면, 나쁨 등급이 예보된 시간대에는 실내 전시·체험 부스 위주로 동선을 짜두고, 매우나쁨 등급이나 주의보 문자가 오면 야외 프로그램 참여를 줄이는 식으로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편이 낫다. 마스크와 함께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에어코리아는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를 각각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4단계로 예보하며, 둘 중 더 나쁜 등급이 그날의 대표 등급이 된다
-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75㎍/㎥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경보는 15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14조 별표7)
- KF80은 0.6㎛ 입자를 80% 이상, KF94는 0.4㎛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도록 설계된 마스크다
- 임산부·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마스크 착용 중 호흡곤란을 느끼면 즉시 벗어야 한다
- 예보 등급이 '보통'이어도 당일 실측 농도가 급격히 오르면 별도로 주의보·경보 문자가 올 수 있다
- 마스크를 썼다고 무리하게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 고농도 상태가 며칠 이어지면 환경부가 예보 등급과 별개로 '관심~심각' 위기경보를 발령하기도 한다
- 방문 전 에어코리아(airkorea.or.kr)나 기상청 앱에서 당일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예보 등급을 확인했는가
- 주의보·경보 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알림을 켜뒀는가
-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챙겼는가
- 동행한 아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가 마스크 착용 중 힘들어하지 않는지 확인할 계획인가
- 나쁨 이상 예보 시간대에는 실내 프로그램 위주로 동선을 조정할 수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미세먼지 예보가 '보통'이었는데 현장에서 갑자기 주의보 문자를 받았어요. 왜 그런가요?
예보 등급은 하루 단위의 전망치이고, 주의보·경보는 실측된 시간당 평균 농도가 일정 기준을 일정 시간 이상 넘길 때 별도로 발령되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초미세먼지는 시간당 75㎍/㎥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발령됩니다.
마스크는 KF94처럼 차단율이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가요?
차단율은 높지만 밀착도도 높아 숨쉬기가 더 답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착용 중 호흡곤란을 느끼면 차단율과 무관하게 즉시 벗는 것이 우선입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언제 해제되나요?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50㎍/㎥ 미만으로 내려가야 해제되고, 경보는 90㎍/㎥ 미만이 돼야 해제됩니다.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100㎍/㎥ 미만이 되면 해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