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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축제, 진드기 물림 어떻게 피할까 — SFTS·쯔쯔가무시병 예방과 대처

국내 SFTS 환자는 주로 4~11월, 그중에서도 10월에 가장 많이 보고되고 쯔쯔가무시병을 옮기는 털진드기 유충은 10~11월에 늘어난다. 억새·단풍 등 야외 잔디밭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를 앞두고, 옷차림부터 진드기를 제거하는 법, 물린 뒤 지켜봐야 할 증상까지 정리했다.

전국행사정보 편집팀

가을 축제장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취약한 이유

억새·단풍·국화 같은 가을 소재 축제는 대부분 잔디밭, 하천변, 산자락처럼 풀이 우거진 야외 공간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가장 활발한 계절과 겹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는 감염병으로, 국내 환자는 주로 4~11월에 발생하며 그중에서도 10월에 가장 많이 보고됐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SFTS 치명률을 약 20%로 안내하고 있고, 2013~2023년 누적 통계로는 환자 1895명 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쯔쯔가무시병을 옮기는 털진드기 유충은 이보다 조금 늦게 움직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진드기 유충이 9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0~11월에 늘어난다고 안내하며, 질병관리청의 2025년 감시 결과에서도 털진드기는 10월 중순부터 증가해 11월 초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두 질병 모두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지만, 풀밭에 앉아 도시락을 먹거나 벤치 대신 잔디 위에 자리를 펴는 가을 축제 특유의 방문 패턴이 진드기와 접촉할 기회를 늘린다.

옷차림과 기피제, 제대로 갖추는 법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은 피부 노출을 줄이는 옷차림이다.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바짓단을 양말이나 신발 안으로 넣어 발목이 드러나지 않게 하며, 모자를 써서 목덜미 노출도 줄이는 것이 질병관리청이 안내하는 기본 수칙이다. 잔디에 그대로 앉기보다 돗자리를 깔고, 풀숲이나 나무 그늘 가장자리처럼 진드기가 몰려 있을 가능성이 큰 곳은 몸이 스치지 않도록 피해서 걷는 편이 좋다.

기피제를 쓴다면 제품 용기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원칙이다. 유효 성분인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농도가 10% 이하인 제품은 생후 6개월부터, 10% 초과 30% 이하 제품은 만 12세 이상부터 쓸 수 있고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DEET 함유 제품 자체를 쓰면 안 된다. 상처나 손상된 피부, 점막, 자외선에 그을린 피부에는 바르지 말고, 표시된 용법·용량을 넘겨 과도하게 뿌리지 않아야 한다. 팔찌형이나 스티커형 제품 중에는 식약처가 진드기·모기 기피 효과를 공식적으로 허가한 의약외품이 없으므로, 향이 나는 액세서리 정도로 여기고 실질적인 방어 수단으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손으로 떼면 안 되는 이유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 떼지 않아야 한다. 손으로 터트리거나 뜯어내면 진드기 몸속 체액이나 타액이 물린 부위에 그대로 눌려 들어가 2차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입 부분이 피부에 남아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알코올을 바르거나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불붙인 성냥을 가까이 대는 식의 민간요법도 대부분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진드기가 물린 부위에 오히려 감염된 타액을 뱉어내게 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제거해야 한다면 끝이 뾰족한 핀셋을 피부에 최대한 밀착시켜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비틀지 않고 피부와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잡아당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제거한 뒤에는 물린 자리를 소독해야 한다. 다만 이 과정이 익숙하지 않거나 진드기가 깊이 박혀 있다면 무리해서 스스로 제거하기보다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제거를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물린 뒤 몇 주간 지켜봐야 할 증상

SFTS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 설사, 근육통, 오한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은 안내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잠복기가 1~3주로 SFTS보다 길고, 갑자기 시작되는 오한·발열·두통이 초기 증상이며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염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것이 쯔쯔가무시병의 특징적인 소견인데, 이는 신증후출혈열이나 렙토스피라병처럼 임상 양상이 비슷한 다른 가을철 발열성 질환과 감별하는 데 중요한 단서로 쓰인다.

두 질병 모두 조기에 병원을 찾을수록 치료 결과가 좋아지므로, 축제에 다녀온 뒤 며칠에서 몇 주 사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나 몸살 기운이 있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병원에서 최근 야외활동이나 진드기 물림 여부를 먼저 알리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가을 축제 가기 전 체크리스트

가을 축제는 준비물 몇 가지만 미리 챙겨도 진드기와 접촉할 기회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긴소매·긴바지·모자로 노출 부위를 가리고, 허가된 기피제를 연령 기준에 맞게 준비하고, 잔디에 바로 앉지 않도록 돗자리를 챙기는 것이 기본이다. 축제장에서 돌아온 뒤에는 곧바로 샤워하면서 몸 구석구석, 특히 머리카락 사이나 겨드랑이·사타구니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 핵심 요약
  • 국내 SFTS는 주로 4~11월, 특히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쯔쯔가무시병 매개 털진드기는 10~11월에 늘어난다 — 가을 축제 시즌과 겹친다
  • 긴소매·긴바지·모자로 노출을 줄이고 돗자리를 깔며, 기피제는 '의약외품' 허가 여부와 DEET 농도별 사용연령을 확인해야 한다
  • 진드기를 발견하면 손으로 떼지 말고 핀셋으로 피부에 밀착시켜 비틀지 않고 수직으로 천천히 당겨 제거해야 한다
  • 야외활동 후 2~3주 이내 원인 모를 발열·근육통·두통이 있으면 병원에서 진드기 물림·야외활동 이력을 먼저 알려야 한다
⚠️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 SFTS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약 20%(2013~2023년 누적 18.7%)에 달하는 감염병이다
  • 진드기를 손으로 터트리거나 무리하게 떼어내면 체액이 눌려 들어가 2차 감염 위험이 커진다
  • 팔찌형·스티커형 제품 중에는 식약처가 진드기 기피 효과를 공식 허가한 의약외품이 없다
📋 출발 전 체크리스트
  • 긴소매·긴바지를 입고 바짓단을 양말이나 신발 안으로 넣었는가
  • '의약외품' 표시와 식약처 허가 여부를 확인한 기피제를 연령 기준에 맞게 챙겼는가
  • 잔디에 직접 앉지 않도록 돗자리를 준비했는가
  • 귀가 직후 샤워하며 몸 구석구석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할 계획인가
  • 진드기를 발견하면 손으로 떼지 않고 핀셋을 쓰거나 병원을 찾을 준비가 됐는가

자주 묻는 질문

진드기에 물린 걸 발견하면 바로 손으로 떼어내도 되나요?

안 됩니다. 손으로 터트리거나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진드기 체액이나 타액이 물린 부위에 눌려 들어가 2차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끝이 뾰족한 핀셋으로 피부에 밀착시켜 비틀지 않고 수직으로 천천히 당겨 제거하고, 어렵다면 의료기관에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피제만 뿌리면 진드기 물림을 완전히 막을 수 있나요?

기피제는 보조 수단입니다. 긴소매·긴바지로 노출을 줄이고 잔디에 직접 앉지 않는 것이 기본이며, 기피제는 '의약외품' 허가 여부와 DEET 농도별 사용연령을 확인한 제품을 표시된 용법·용량대로 사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팔찌형·스티커형 제품은 공식 허가된 기피 효과가 없습니다.

축제에 다녀온 뒤 언제까지 증상을 지켜봐야 하나요?

SFTS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쯔쯔가무시병은 잠복기가 1~3주로 조금 더 깁니다. 이 기간 안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오한·두통·근육통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최근 야외활동과 진드기 물림 여부를 먼저 알리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전국행사정보 편집팀 · 전국의 축제·행사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편집팀입니다.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글을 작성합니다.